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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취미생활

그동안 나의 식탁

by 이다정이 201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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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쓰는 중" 글이 꽤 많이 쌓였다

특히, 여행다녀오고나서 쓰던 글이 많은데, 대부분 끝을 못 맺고 그냥 임시저장중인 글들이 수두룩 빽빽하다.

언제 다 포스팅 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글을 다 포스팅 하는 그 날이, 너무 멀지 않은 미래이길 기도하며

오늘은, 아니 오늘도 그 쓰는 중 글들은 미뤄두고 그간의 식탁 (instagram ver.)을 공개한다


두구두구!









첫번째.


 4월의 어느 날, 


한인마트에서 잔뜩 장을 보고는 앞으로 밥과 반찬을 주로 먹겠노라 다짐했지만,

이날이후 한번도 밥과 반찬을 함께 먹은적이없다...







두번째.


쫄면


한인마트에 쫄면 면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

콩나물 대신 구하기 쉬운 숙주도 삶고, 당근, 오이에 상추. 거기에 계란반숙 반덩이

양념도 뚝딱뚝딱 만들어서 촵촵!

여기에 있는 한식당에서 파는 쫄면보다 맛있다는 칭찬을 듣게 해준 기특한 녀석







세번째


제목을 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메밀 알러지때문에 냉면은 못먹고

차가운 면이 먹고 싶어서 냉면육수에 소면 삶아서 오이, 김치, 계란지단 송송썰어서 얹어먹는 한국에서도 자주 먹던 국수

아주 잠깐, 엄청 더웠던 5월 어느 주말 오후. 오랫만에 먹으니 더 맛있었던 바로 그 국수







네번째


버터갈릭스테이크


예전에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고든램지의 손쉽게 맛있는 스테이크만드는법 동영상을 보고 만든 스테이크다.

여기는 소고기가 엄청 싸서 소고기 두덩이는 $3에 샀는데 사이드디쉬 샐러드를 $7이나 주고 샀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그랬던..

날씨가 좋아서 뒷마당 테이블에서 먹었는데, 전혀 로맨틱하지않은 사람과 먹은 그래도 꽤 로맨틱했던 저녁식사







다섯번째


요즘 아침마다 먹는


이름하여 "굿모닝 그린주스"


시금치 + 케일 + 망고 + 바나나 + 오렌지주스

왜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예전부터 시금치를 그렇게 갈아먹고 싶었다.

아무튼 갈아먹어보니 건강해지는 맛이다.

그렇다고 엄청 쓰거나 떫은 그런맛이 아니라 오렌지주스, 망고 , 바나나가 같이들어가서 꽤 달달하고 맛있다.

나의 건강을 부탁해 굿모닝 그린주스야!







여섯번째


소고기스테이크 + 비빔국수


며칠전에 용돈을 받았다

용돈받은기념으로 소고기를 사먹었는데, 왠지 모르게 그날 매운게 엄청 먹고싶었다

마늘다져넣고 고추장 간장 물엿 참기름 넣은 양념장에 계란지단 얹어서 비빔국수 짠!

고기한점에 비빔국수 돌돌말아서 냠냠냠







마지막, 일곱번째.


어묵탕 + 소주한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는데,

친구한명의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하고싶은 날씨"라는 카톡메세지하나에

나는 수업 마치자마자 한인마트로 향했고 장바구니에 거침없이 어묵을 담았다

집에 오는길에 소주도 한병사서 집에오자마자 어묵탕을 만들고 소주는 냉동실로 직행.

평일이고 뭐고 다음날 수업이 9시 30분부터 있었지만 It didn't matter.

아주 아주 만족스러웠던 별 다섯개짜리 어묵탕에 쏘주.






한국에 있을때는 그냥 먹고싶을때 사먹을수있는

30분, 짧게는 10분이면 먹을음식들을 여기에서는 내가 직접 다 만들어 먹어야하니까

혼자먹기도 싫고 귀찮아서 먹고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금새 마음을 바꾸곤한다

하지만 그 혼자먹기싫은마음도 귀찮은마음도 이긴 대단한 녀석들

곧 또 만들어 먹어주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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