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아요.
그동안 밴쿠버 맛집, 화장품 리뷰 글은 종종 쓰긴했는데, 일상 글을 쓰지 않아서 오늘은 이비서의 하루🌞에 대해서 써보려구해요. 벌써 이 회사에 다닌지도 6개월이 넘었는데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것같아요.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일주일도 눈깜짝하면 금방이고 지난주에 월급받은것같은데 벌써 다음주 월급날인것같은 그런 느낌?! 이러다 금새 1년차 2년차 되겠어요!
처음 입사했을때는 뭘해야 할지 몰라서 업무가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열심히 할 일을 찾아서 스스로 착착 해낸답니다 하하.
주로 하는일은:
- 감정평가 의뢰가 들어오면 비용견적을 위한 토지/건물 기초 조사
- 견적서 작성
- 비용 청구 및 필요한 기타 서류요청
- 현장 점검
- 대표님들 스케줄 관리
- 프로젝트 스케줄 관리
- 파일 정리
- 최종 리포트 검수
- 회사 내 구매관리
제일 재미있고 좋아하는일은 파일정리하는거랑 현장점검 나가는거에요. 출근하고 첫 주에는 파일정리하는게 너무 재밌어서 원래는 9시 출근 5시 퇴근인데 7시까지 자진해서 일을 하기도 했답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을까...? 싶지만 그래도 그땐 그랬다구요!!ㅎㅎㅎ 그리고 현장점검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 나가는데, 어떤날은 한 두군데만 갔다가 들어오기도하고 어떤날은 다섯 여섯 군데를 돌고 들어오기도 해요. 특히 날씨좋은날에는 더 좋은게, 꼭 멀리 여행가는 느낌이에요. 가까운곳은 10분 걸리는곳도 있고, 멀리는 1시간 넘게도 가야하는데 대표님이랑 수다떨면서 (?) 가다보면 금방이거든요. 그리고 항상 점심도 맛있는거 먹고 와서 너무 좋아요 ㅎㅎ
지난 주에는 Merritt, Kamloops, Kelowna, Salmon Arm 까지 다녀왔는데, 이렇게 장거리 출장은 대표님은 안 가고 저 혼자 가서 원래같았으면 비행기타고 다녀왔겠지만 롱 위켄이기도 해서 대표님께 금요일에가서 하루 자고 토요일에 와도 되겠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금요일부터~토요일까지 현장 출장 겸 로드 트립을 다녀왔어요.
Vancouver에서 출발해, Merritt, Kelowna, Salmon Arm을 거쳐 Kamloops 까지 논스탑으로 가도 편도만 장장 7시간 5분이 걸리는 616km의 대~~~장정이었는데요,
* Vancouver - Merritt 약 272km
* Merrit - Kamloops 약 87km
* Kamloops - Salmon Arm 약 109km
* Salmon Arm - Kelowna 약109km
* Kelowna - Merrit 약127km
하.. 엄청 다이나믹한 여행이었어요.
D-4 렌트카 예약하기
늘 렌터카 최저가를 검색할때 쓰는 Priceline.com에서 Mid size차랑 Full size 차가 $4 밖에 차이가 안나서 Full size로 예약했어요.
아침에 일찍 출발해야해서 공항에서 픽업할까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제일 일찍 픽업가능한 시간이 8시라서 이걸로 선택했어요. 하루에 $55면 굿 딜 아닌가욥? 전에 캠룹스에서 렌트할때는 하루에 $100이 넘었거든요. 왤케 싸냐~ 하면서 예약 고고!
D-4 호텔예약하기
출장가는 날이 Thanksgiving 주말이라 호텔값이 평소보다 조금 높았는데, 왠걸 Ramada 호텔이 $100대 초반에 나와있는걸보고 바로 예약하려고 했어요.. 예약하려고 했는데.. 비용 보고 하고 예약하려고 하니까 고 사이에 방이 품절되었다고... 해서 어쩔수없이 그 비슷한 가격대의 훨씬 구린 ㅠㅠ 다른 호텔을 예약하게 되었어요 ㅠㅠ 그래도 예약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눈물로 예약..
D-day 렌터카 픽업
픽업장소가 집에서도 가까워서 (자전거로 15분 남짓)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하고 8시가 채 되기전에 픽업하는곳에 도착했어요. 그 런 데..!! 저 보다도 먼저 온, 어학연수 온것같은 어린 청년들이.. 예약도 하지않고.. walk-in으로 와서 카운터에서 하~~안참동안 머물러 있는거에요 ㅠㅠ 나는 빨리 출발해야하는데ㅠㅠ. 그렇게 30분이 훌쩍 지나 버리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와서 빨리 예약번호 불러주고 운전면허증 탁! 신용카드 탁! 하고 픽업하려고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줘서 고마워, 너 full size 예약했구나? 우리가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려고 하는데 괜찮아?" 😍😍😍😍😍😍😍😍 응 괜찮아 괜찮아 너무 괜찮아 세번 괜찮고 다섯번 괜찮아 ^___________^ 무슨차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려나 싱글벙글 하고 있는데 "테슬라 괜찮아?" 응 괜찮아!!!!!!!!!!!!!!!!!!!!!!!!!!!! 테슬라!!!!!!!!!!!!!!!!!!! 너무 괜찮아!!!!!!!!!!!!!!!!! 이런거라면 한시간도 기다리게해도 괜찮아!!!!!!!!!!!!!!!!!
키를 받아서 룰루랄라 주차장으로 갔는데.. 앗..! 문 어떻게 여는거냐...^^;; 손잡이 눌러서 여는건 아는데, 잠금 어떻게 푸는거냐... 도대체 어떻게... 나 늦었는데.. 빨리가야하는데.. 또다시 패닉ㅎㅎ 아랫층에 렌터카 회사 세차 하시는 아저씨께 여쭤봐서 겨우 문열고 들어갔더니 아저씨가 시동켜는법은 아니? 그래서 저는 아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아저씨께 짤막하게 테슬라 101 수업받고 ㅋㅋㅋ 출바알~!
여차저차 해서 거의 아홉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을 했는데요, 가다보니 Abbotsford, Chilliwack쪽에서 공사를 하느라 한 차선을 막아서 엄청나게 막히더라구요. 안그래도 늦게 출발해서 일정이 다 미뤄졌는데, 교통체증까지 더해져서 아 이건 진짜 오늘안에 못끝내겠다 싶더라구요. Merritt에 도착하니 벌써 12시 30분. 문제는 Kamloops랑 Kelowna 현장이 6시에 문을 닫는곳인데다가 이 주 토요일에는 연휴 주말이라 아예 문을 안열더라구요. 그래서 이 날 꼭 갔어야 했는데 원래 예정대로라면 11시 30분에 도착을 했어야 했지만 한 시간이나 늦춰져서 급하게 일정을 바꿔야 했어요. Vancouver - Merritt - Kelowna - Salmon Arm - Kamloops 일정이었지만 Merritt에서 Kelowna 까지 가는데, 차가 안 막히면 2시간 30분 정도면 가는데 얼마전부터 West Kelowna에서 Kelowna로 가는 다리쪽이 엄청 막혀서 3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Kelowna에 먼저 갔다가는 Kamloops에 6시까지 절대 못가겠다 싶어서 아예 루트를 바꿔 Kamloops로 먼저 갔어요. 그렇게가면 훨씬 돌아 가는길이 지만 그래도 오늘 꼭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루트를 바꿔 Kamloops로 가는길. 이번에는, 나의 날개가 되어줄줄만 알았던 테슬라가 배터리에 빨간불이 들어왔지 뭐에요 ㅠㅠ 남은 배터리는 3%. 아직 11km를 더 가야한다구..!! 힘내 테슬라!!
속도를 줄이고 줄여 Kamloops충전소에 무사히 도착을 했는데, 충전하는데 또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거에요..! 늦어진김에 밥먹고 오자 싶어서 충전소에 충전기 꽂아두고 길건너 몰에가서 간단히 밥을 먹고 돌아오니 66% 충전! 오키! 이제 가자!!
Kamloops 일 끝내고 나니 벌써 2시 40분😢 Salmon Arm이 Kelowna 가는길에 있어서 들렀다 가고싶었는데, Salmon Arm 들러서 현장점검 하고 가면 6시 전에 못갈것 같아서 Salmon Arm은 아무때나 가도 되니까 일단 제쳐두고 Kelowna로 향했어요. Vernon에서 Kelowna 가는길이 또! 막혀서 도착하니 오후 5시 40분. 벌써 해는 뉘엇뉘엇 넘어가고 있고.. 밴쿠버랑 시간은 같지만 한참 동쪽에 있다보니 해가 빨리 지더라구요. 그래도 6시 전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얼른 사진 후다닥 찍고, 다시 Salmon Arm으로 가려고 하니 해가 다 져서 어둑어둑 해지는 바람에 내일 가자 하고 다시 Kamloops로 돌아왔어요. 아 이 찝찝한 맴..
Kamloops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Kamloops에서 스시집을 하는 친구한테 전화를해서 미리 주문해둔 저녁을 픽업하고 다른 친구네 집에가서 저녁을 같이 먹었어요. 긴~~ 하루 끝에 먹는 저녁은 역싀 꿀맛!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호텔로 돌아와서 미리 안내받은 곳에 테슬라 충전기 딱! 꽂았는데 예상 소요시간 24+ hours... 네....?
테슬라 고속 충전소는 15분 정도 충전하니까 300km 정도 갈 만큼 충전이 되던데, 캐나다는 110V를 쓰는데다가 가정용이다보니 그렇게 빨리 충전이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아예 0 보다는 나으니까 그래도 밤새 꽂아놓기로 했어요. 꽂아놓고 호텔 올라가서 침대에 누워 눈 만 감았다 떴는데 아침..^^
아침에 호텔 조식 때리고 준비도 천천~~히 해서 체크아웃시간 딱 맞춰 나왔어요. Salmon Arm 에서는 딱히 클라이언트를 만나지 않아도 돼서 충전소에서 완충 하고, 충전하는동안 Cora에서 점심먹고 한시쯤에 출발했어요. Salmon Arm은 예전에 친구들이 캐나다에 놀러왔을때 밴프가는길에 지나가긴했는데, 그때는 어두울때 지나가서 밖에 풍경을 못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가면서 보니까, 운전하느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Little Shuswap Lake 쪽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다음에 또 오고싶은 그런곳이었어요.
천천히 풍경구경하면서 Salmon Arm에 가서 마지막 임무를 마치고 다시 Vancouver로 돌아왔을때는 벌써 해가 다 져물고 8시가 다된 시간이었어요. 넘나 피곤했지만 집에가기전 마지막 충전을 하러 배터리가 다떨어지기전에 Guilford에 들러서 충전을 하고, 충전을 하는동안 지하 충전소 위에 있던 취홍에 들러 저녁을 먹었어요.
얼마나 맛있던지 눈깜짝할새 없어진 짜장면😍
그 다음날도 여독이 풀리지 않아 하루종일 쇼파에 누워있다가 월요일에 되어서야 조금 움직일 수 있었어요. 월요일도 휴일이라 쉬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ㅎㅎ
처음 일을 시작했을때 파일 정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7시까지 퇴근도 안하고 정리하던 그때처럼, 지금은 이렇게 재미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되면 재미가 없어지겠죠? 출장가기싫어서 용쓰는 날이 올지도..ㅎㅎ 그래도 지금은 출장다니는게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공짜로 여행다니는 기분!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한 주 (BC 주)안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가는게 차로 몇시간, 비행기로도 몇시간 걸리다보니 여행다니는것같아서 재미있어요.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또 가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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